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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일신문] 고령화 사회 은퇴시기
보도일자 2013-09-24 조회수 4873
작성일 2013-09-24 오후 6:16:3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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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인 7월 20일 반세기 동안 미국 백악관 기자회견장의 맨 앞자리를 지켜왔던 ‘미국 언론계의 전설’ 헬렌 토머스 기자가 워싱턴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였다. 1920년 켄터키주에서 태어난 토머스는 1942년 워싱턴 데일리뉴스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고, 1960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과 함께 첫 여성 백악관 출입기자가 됐다. 2010년 6월 백악관을 떠날 때까지 무려 50년간 10명의 대통령을 취재하며, 날카로운 질문과 깊이 있는 분석기사로 이름을 날렸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1955~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복지재단이 55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벌인 ‘노인능력 활용방안연구’에 따르면, 시민들의 평균 퇴직 연령은 52.6세로 조사됐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실제 은퇴시기가 빨랐다. 65세 이상 시민의 퇴직 평균연령은 57.6세였으며, 60~64세 시민의 경우 54.1세에 은퇴했다. 55~59세의 시민은 무려 48.5세까지 낮아졌다. 조사대상 1천 명 중에 현재 상용직, 임시직, 자영업을 포함한 취업자는 350명에 불과하고, 조사 대상자 중 62.2%는 앞으로 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유엔이 정한 기준에 따르면 ‘노인’은 65세 이상을 말한다. 전체 인구 중에 노인 인구가 7% 이상인 사회를 ‘고령화 사회’, 14% 이상인 경우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라고 부른다.


한국은 뭐든 빨리빨리 해야 되는 것 같다. 미국이 고령화 사회로 되는데 90년이 걸렸는데 비해 한국은 약 20년 만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게다가 2020년 무렵에는 노인인구 비율이 14.4%에 달해 고령 사회로, 2026년경에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에 도달할 것이라 한다.


급격한 노령화에는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고, 국가적으로도 노인복지에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기도 한다. 예전엔 60살이 되면 은퇴하고 동네 노인정에서 기웃거리던 노인 분들이 많이 있는데, 요즘에는 은퇴 후에도 아파트 경비나 청소 등의 일을 하는 분들이 많다.


이때문에 정부는 은퇴 후 인생 재도약을 추진하기 위해 ‘중장년 취업 아카데미’ 사업을 추진하고, 스스로 인생 후반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경력진단 및 생애 재설계, 기본 역량교육, 취업훈련, 취업 등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공한다고 한다.


그러나 50대 초반 가장 전문적이고 왕성한 활동을 하는 시기에 은퇴해 전문분야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일을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헬렌 토마스 기자가 은퇴 없이 백악관 출입기자만 90세까지 50년간 했다니, 참으로 놀랍고 부러운 먼 나라의 일인 것 같다.


구자일 구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