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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일신문] 건강한 대장항문 : (1)이럴 때 조심하자
보도일자 2014-02-19 조회수 5681
작성일 2014-02-19 오전 11:23:1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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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변비 반복? 자가진단 말고 병원 노크하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1년 주요 수술 통계’에 따르면 가장 수술을 많이 하는 질환 중 2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다름 아닌 치질이었다. 아울러 중앙암등록본부의 2012년 발표자료에 따르면, 남녀 전체에서 대장암(남성 6.3%, 여성 4.7%)이 비교적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유는 생활수준 향상으로 육류 위주의 식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는 대장항문 질환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앞으로 3회에 걸쳐 대장항문 건강에 대해 살펴본다.



식생활의 서구화 탓에 대장항문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병을 키우지 않으려면 정기적인 대
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불편한 증상이 있을 때 전문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


◆항문, 매우 정교한 배출 시스템


건강한 항문은 아무런 걱정 없이 때가 되면 쑥쑥 대변을 내보낸다. 그러나 한 번이라도 변비나 설사로 고생한 적이 있는 사람은 매일 일정한 시간 화장실에 가서 ‘쾌변’을 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실감하게 된다.


대변을 보는 것은 몇 분에 불과한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대장과 항문은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 복잡한 기능 속에 건강한 배변이 이뤄지도록 작동한다.


항문관 중에서 직장과 가까운 쪽은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아 통증에 둔감한 편이다. 하지만 아래쪽, 즉 항문 입구에 가까운 쪽은 통증에 예민하다. 조금만 불편해도 아픈 이유다.


항문관 점막 밑에는 항문선이 있는데 배변 시 윤활액으로 작용하는 점액질을 분비한다. 만약 항문선이 막혀서 염증이 생기면 항문 주위에 농양(고름)이나 치루가 생길 수 있다. 치루는 유일한 치료법이 수술이다.


점막 밑부분에는 혈관이 풍부하고 탄성 연결 조직이 잘 발달해 있다. 배변 시 충격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는 이 조직을 ‘쿠션’이라고 부른다. 이곳에 이상이 생겨 피가 나거나 바깥으로 삐져나오는 것을 치핵이라고 한다.


◆항문의 동반자 대장


항문과 대장을 연결하는 부위가 직장이다. 직장은 대변을 모아놓는 창고이며, 대변이 꽉 차면 밖으로 내보내도록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직장 위쪽에는 항문을 통해 내보낼 대변을 만드는 곳, 즉 대장이 있다.


대장은 맹장과 결장(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에스결장)으로 구성돼 있다. 맹장은 대장의 가장 앞부분(소장과 연결되는 부위)이다. 충수돌기라는 작은 벌레 모양의 기관이 있는데 흔히 ‘맹장수술’이라고 하면 이 충수돌기를 잘라내는 것이다.


과거에는 충수돌기가 우리 몸에 없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요즘엔 충수돌기가 면역력에 관여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충수돌기를 쓸모없는 존재로 취급해 무조건 떼어내는 것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대장은 맹장에서 위로 올라가는 상행결장(오름결장),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횡행결장(가로결장), 다시 밑으로 내려가는 하행결장(내림결장), S자 모양으로 꺾여져 직장과 연결되는 에스결장으로 구분된다.


1.5m 길이의 대장은 정밀한 구조의 벽을 갖고 있다. 상당히 얇은 벽처럼 보이지만 점막,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 등 4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음식물 찌꺼기의 자극을 직접 받는 곳이 바로 점막이고, 여기에 상처가 생기기 쉽다. 비록 암이라고 해도 점막에서만 발생하고 안쪽 깊은 층까지 퍼지지 않으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이런 증상 있다면 병원 찾아야


불편하기만 할 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변비. 그러나 최근 변비가 갖가지 대장항문 질환과 관계가 있음이 밝혀지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계속 배변욕구를 참다 보면 대장의 반사기능이 떨어져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배변 시 직장이나 항문에 통증이 있으면 치질일 가능성이 높다. 가끔 아랫배가 뒤틀리듯 아프고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생긴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일 수 있다. 대장암과 직장암의 가능성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항문에 피가 나고 항문 주위에 불규칙하게 살처럼 조그맣게 튀어나온 것이 있으면 치질(치핵)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직장이나 대장에서 발생한 출혈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반드시 해야 한다.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경우 ‘염증성 장질환’(궤양성 대장염) 등 장내 감염증일 경우가 많다. 드물지만 대장암일 가능성도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대장에 만성적으로 염증이나 궤양이 재발하는 질환이다. 환경적유전적 요인과 함께 장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인체의 과도한 면역반응 등이 중요한 발병 요인으로 여겨진다.


한편 배가 꽉 찬 느낌(복부 팽만감)이 있을 경우 여러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그에 따른 치료법도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도움말=구병원 송기환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