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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남일보] [전문의에게 듣는다] 경구강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
보도일자 2017-05-08 조회수 2595
작성일 2017-05-08 오후 2:17:51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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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 기구 넣어 수술…흉터 없이 후두신경 손상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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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경구강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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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겨드랑이와 유륜으로 접근하는 기존 BABA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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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김정민씨(가명·50)는 최근 건강검진을 받다 오른쪽 갑상선에 암이 발견됐다. 고민 끝에 경구강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TOET)을 통해 오른쪽 갑상선과 주변 임파선을 깨끗이 절개했다. 수술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김씨는 수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3주 정도 지나자 입안 상처는 거의 사라졌다.

1980~90년대만 해도 외과의사 사이에 유행하던 말 중 ‘Big incision, Big surgeon’이란 말이 있었다. 호기로운 외과 의사가 되려면 크게 절개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수술 테크닉이 발전하고, 기구의 발달과 함께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최근의 트렌드는 ‘최소침습수술’로 변하고 있다.

다시 말해 암을 제거하기 위해 절개하는 부위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발전한 형태의 최소침습수술인 자연구개이용 내시경수술(NOTES)이 각광을 받고 있다.

자연구개이용 내시경수술은 인체 내로 접근하기 위해 몸에 새로운 구멍을 내는 방식과 달리 인체에 원래 존재하는 구강이나 항문 등의 구멍을 통해 밖으로 드러나는 흉터 없이 인체 내로 접근하는 방식이다.

갑상선암 수술에 있어서도 이런 추세는 예외가 아니다. 오랜기간 목에 3~4㎝ 가량의 흉터를 내는 절개식 갑상선 절제술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여성들은 목 부위에 큰 흉터가 남는 것을 싫어했다. 결국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 바로 내시경을 이용한 BABA(양측 겨드랑이와 양측 유륜으로 접근하는 방식) 수술 도입이다.

요즘에는 BABA방식에서 또 발전해 경구강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이 시도되고 있다.

구병원 갑상선·유방 2전문의 이제형 과장은 “경구강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은 입안을 통해 턱밑으로 내시경과 기구를 넣어 수술하는 방법으로 흉터는 아예 남지 않는 수술법”이라며 “기존 내시경 갑상선 수술의 단점도 크게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BABA수술의 경우 겨드랑이나 귀 뒤, 가슴에서부터 갑상선이 있는 목까지 피부를 들어올려 수술 공간을 확보했다. 그래서 전통적인 목의 절개를 이용한 수술 방법보다 피부를 더 많이 절개해야 한다. 그만큼 통증도 심하고 수술시간도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이와 함께 갑상선 수술 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수술 후 환자의 음성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후두신경을 보존하는 것에 있다. 후두신경은 성대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신경으로 이 신경의 손상으로 인한 성대마비는 갑상선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이고 흔한 합병증이다.

후두신경 중 ‘되돌이 후두신경’(성문을 열고 닫는 근육을 관장하는 신경)이 손상되면 쉰 목소리, 연하곤란(씹고 삼키는 기능 손실 또는 손상)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상후두신경의 외측가지가 손상되면 고음 발성 장애 및 목소리의 피로가 쉽게 찾아오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입안 0.5∼0.8㎝ 작은구멍으로 기구 넣어 암 제거 
상처 부위 작고 수술후 한 달이면 희미해져 
통증도 기존 내시경·로봇수술보다 훨씬 적어  
수술시간 30분 단축…안정적·정밀한 수술 가능
 


 



음성 기능을 유지하는 후두신경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외과 수술시 피부 절개 후 바로 갑상선을 제거할 수 있어야 한다. 갑상선과 가장 가까운 곳을 절개해야만 가능한 이야기다.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경구강 갑상선 절제술이다. 이 수술은 입안에 0.5~0.8㎝ 크기의 작은 구멍 3개를 통해 수술 기구를 넣고, 목 부위 갑상선 암을 제거한다. 상처부위가 작고 수술 후 한 달이면 입안 상처가 희미해진다. 수개월이 지나면 상처는 완전히 사라진다. 입을 통한 수술로 목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통증도 기존 내시경이나 로봇수술에 비해 휠씬 적다. 수술 시간 역시 30분가량 단축된다.

인체 구조적으로 입과 목이 매우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 다른 기관을 건드리지 않고 수술이 가능하다. 내시경을 이용해 입안 좁은 공간에서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이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경구강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은 입이라는 자연개구부를 이용해 수술함으로써 수술 후 흉터가 전혀 남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과장은 “현재까지 나온 갑상선 수술법 중 경구강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이 가장 환자 친화적이며 안전한 수술”이라며 “아직까지 일반화되지 않았지만 미국과 유럽, 일본의 경우 경구강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에 대한 관심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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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원 이제형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