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원 로고

소통나눔
GOO HOSPITAL

소통나눔

  • 접수
    수납
  • 평    일
    08:30 ~ 17:00
    토요일
    08:30 ~ 12:30
  • 진료
    시간
  • 평    일
    09:00 ~ 17:30
    토요일
    09:00 ~ 13:00
    점심시간
    12:30~13:30
  • 전화예약 053.560.9114
  • 응급실      053.557.7119

뉴스레터

  • HOME
  • 소통나눔
  • 뉴스레터
게시판 뷰페이지
뷰페이지
제목 [매일신문] 65세 이상 여성 25% 경험 '노인성 변실금'
보도일자 2020-09-08 조회수 1800
작성일 2020-09-09 오전 8:34:51 작성자 관리자
기사링크 http://news.imaeil.com/SocietyAll/2020082819443626535# 기사 바로가기
첨부파일
제목없음 제목없음 제목없음

'변실금' 혼자서 끙끙앓지 마세요 "지속적 치료하면 87% 호전"
65세 이상 여성 25% 경험…골반근육 약화로 직장, 항문 등 탈출이 원인

 

구자일 구병원 병원장구자일 구병원 병원장

60대 여성 김 모씨는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고민을 안고 있다. 평소 길을 다니다가 자기도 모르게 대변이 새어 나와서 속옷에 묻어 당황하고 혹시 주변에서 알아챌까봐 늘 긴장하며 지내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으로 노인성 변실금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대변이 새어나오는 변실금은 65세 이상 노인의 6, 7명 중 1명꼴로, 65세 이상 여성 4명 중 1명이 한번쯤은 경험하는 질환이다. 부끄러움으로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욱 많은 환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출산 경험이 있는 노년기 여성들의 배변장애는 대개 골반 근육의 약화로 골반내 장기를 받치고 있는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지면서 직장, 자궁, 질, 방광 등이 밖으로 빠져나와서 변실금 등의 배변장애가 생기게 된다.

◆ 65세 이상 여성 4명 중 1명꼴 경험

변실금 환자가 겪는 어려움은 자주 화장실에 가야하며, 불쾌한 냄새가 날까봐 외출이나 여행도 꺼려서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또한 병원에 가는 것도 창피하게 여겨 불안,우울, 사회적 고립을 가중시킨다.

문제는 변실금에 대한 환자의 낮은 인식이 질환을 악화시킨다.

대장항문 전문병원인 구병원이 변실금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환자의 35%가 변실금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병이 아닌 줄 알았다" "치료가 되는 줄 몰랐다" "나만 그런 줄 알고 부끄러워 말하지 못했다" 등의 반응이 많았다. 또 증상이 나타난 후 63%가 6개월 이상, 43%가 1년 이상 지나서야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 부족으로 기인한다. 환자의 66%가 의료진 외에 인터넷 검색을 통하거나 주변사람 등 비전문가로부터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또한 변실금 치료를 위해 어느 과(科)로 가야하는지 모르겠다는 대답도 42%나 됐다. 변비, 변실금 등 배변장애 질환은 대장항문과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구병원 구자일 병원장은 "변실금은 꾸준히 병원에 가야하고, 약 복용과 식단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등 장기간의 관리가 필요하다"며 "설문결과 지속적인 치료로 '증상이 호전됐다'는 답변을 한 환자가 86.7%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골반 내 근육 약화로 항문, 직장 탈출 등 원인

일회성으로 변실금이 생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배변을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는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변실금 환자로 분류할 수 있다.

변실금을 유발하는 원인은 항문이나 직장의 노화현상이 많다. 골반 내 근육의 약화로 회음하강, 골반탈출, 직장탈출, 직장류, 자궁탈출증 등이 있다. 자연분만이나 항문수술 후 항문손상, 직장암 수술과 방사선 치료 후, 염증성 장 질환, 과민성 대장증후군, 만성직장염, 중추신경·자율신경·척추신경 조절장애 등으로도 변실금이 생길 수 있다.

설사 환자는 직장의 대변 저장 능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변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만성 변비 환자에서는 다량의 단단한 대변이 직장에 정체되어 직장이 늘어나게 되고, 내측 항문괄약근이 느슨하게 되어 변실금이 유발될 수 있다.

항문 괄약근이나 괄약근을 조절하는 신경이 손상되면 적절하게 항문을 조이는 기능을 상실되어 변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 정상적으로 직장은 대변을 저장하기 위하여 잘 늘어나지만, 직장 수술, 방사선 치료, 염증성 장질환과 같은 질환들은 직장이 대변을 저장할 수 없도록 만든다.

변실금은 환자의 증상, 신체 검진, 내과적 검사를 통해 진단 가능하다. 환자들은 매일매일 배변일지를 기록하여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내과적 검사로는 항문내압검사, MRI 역동성 배변조영술, 음부신경 근전도검사, 항문초음파검사, 대장내시경으로 진단할 수 있다.

◆케겔운동, 바이오피드백 치료 및 수술로 효과

변실금은 환자의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기 때문에 원인에 따라 이를 완화하기 위한 식이요법,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설사와 변비가 변실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섬유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고 카페인, 술, 우유 등과 같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피하는 것도 좋다.

식이요법으로는 ▷햄, 소세지 같은 가공하거나 훈제된 고기 ▷알코올(술),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등의 유제품 ▷건자두 등 설사유발 과일 ▷자일리콜 솔리톨, 유과당 등을 주의해야 한다.

설사가 변실금을 유발할 때는 지사제를 복용하고, 변비가 변실금을 유발할 때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배변을 하는 배변 훈련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리치료 및 운동요법으로는 약해진 골반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케겔운동이 효과적이다. 골반근육을 천천히 조였다 펴주는 것을 반복해 항문, 요도, 질을 함께 조이고 하복부가 위로 당겨 올라가는 느낌으로 하루 50~100번 가량 해주면 좋다.

바이오피드백(생체되먹임) 치료를 병행하면 직장 감각을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직장의 감각에 따라 항문 괄약근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도 있다.

바이오피드백은 항문에 전기 센서가 달린 기구나 풍선을 삽입하여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괄약근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치료다. 항문 근육을 강화하고 직장의 감각을 되살리는 데 효과가 있는 일종의 재활치료 역할을 한다.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손상된 괄약근 교정수술, 괄약근의 보강 및 주입술, 장루, 신경자극술, 인공괄약근삽입술이 있다.

최근에는 골반저 근육의 약화로 인해 탈직장, 직장류, 회음하강으로 인한 변실금은 MRI 역동적 배변조영술로 골반근육의 배변기능과 장기의 움직임을 동영상처럼 확인하여 복강경으로 직장고정술, 질고정술, 변실금, 배변장애를 해결할 수 있다.

구 병원장은 "변실금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양한 접근 방법이 있다"면서 "대장항문외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변실금이 맞는지, 왜 생겼는지 등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구자일 구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