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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남일보][전문의에게 듣는다]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점액질 혈변 잦다면 치질 아닌 궤양성대장염, 항문질환 동반땐 크론병 의심
보도일자 2020-12-01 조회수 1607
작성일 2020-12-16 오후 3:07:19 작성자 관리자
기사링크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01130010004326 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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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궤양성대장염 20년 지속되면 10~20% 癌으로 진행
젊은층 크론병 급증…10명 중 6~7명꼴 치루 합병증
재발 잦아 평생관리…악화땐 생물학적 치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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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직으로 일하는 최모(39)씨는 평소 업무 스트레스는 물론 술자리를 겸한 회식이 일반 직장인보다 많은 편이다. 이런 탓에 일상 속에서 혈변과 설사 등을 경험하는 경우도 다른 이들보다 많았다. 하지만 최씨는 업무 특성상 탓으로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며칠 지나면 또 나아지는 상황이었던 탓도 한몫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불안감이 커졌고, 이에 병원을 찾아 대장내시경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궤양성대장염으로 진단됐다. 다행히 수술 없이 치료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고, 지금은 혈변과 설사를 찾아보기 힘든 정상적인 신체리듬을 되찾았다.

최씨는 "술자리를 하고 나면 매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설사 등을 자주했고, 당연히 술과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탓에 별일 아닐 것이란 생각을 하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다"면서 "병원 진단을 받고 난 뒤는 단순히 생활 탓이 아니라 병이 있는 것이었고, 다행히 심하지 않았던 탓에 수술없이 치료만으로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최씨와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술과 스트레스에 의한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자신도 알지 못하는 질환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술자리 이후 이런 증상이 부각됐을 뿐 평소에도 그런 이상 신호가 있었을 가능성이 큰 만큼 같은 증상이 반복할 경우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궤양성대장염이란

전문의들에 따르면, 궤양성대장염은 설사와 복통을 동반하는 탓에 환자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궤양성대장염은 출혈로 인한 치질로 오인해 찾아오지만, 실제로는 좌측 대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가 많다.

궤양성대장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설사와 혈변이다. 콧물 같은 점액질이 섞인 변, 복통, 직장통 등을 동반하기도 하며 식욕 부진, 구토, 피로감, 체중 감소, 발열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변을 볼 때 피가 나와 종종 치질로 착각하기 쉽지만, 이땐 자세히 보면 혈변과 점액이 섞여 있고 잔변감과 긴급 배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궤양성대장염의 경우 발병하고 난 후 약 10년이 경과하면 대장암 발생률이 증가하기 시작해 20년이 지속되면 10명 중 1~2명 정도 대장암이 생길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했다. 궤양성대장염이 직장에만 국한돼 있는 경우보다 대장 전체에 궤양성대장염을 앓고 있을 경우 대장암이 발생할 확률이 4배 이상 많아진다.

궤양성대장염을 진단할 때에는 병력을 살펴 본 뒤 혈액검사와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진을 하는데 대부분 직장에서 시작돼 연속적으로 이어져 올라가며 염증이 점막에 국한돼 있고 점막이 부어 있거나 벌겋게 나 있거나 출혈이 보이는 것을 확인한다.

◆'젊은이의 병' 크론병

김모(27)씨는 2013년 항문 주위 노양으로 절개 배농, 2015년 재발돼 절개 배농 후 증상이 지속돼 크론병으로 진단, 2018년 증상이 악화돼 항문수술 3회 시행 후 약물치료를 하다 구병원에 전원했다. 이후 대장내시경, 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통한 내공을 정확하게 찾아 2차 누공이나 농양이 있는지 확인 후 절개배농 수술하고 생물학적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김씨처럼 최근 크론병은 20~30대를 주축으로 급격히 늘어나 '젊은이의 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크론병은 누공성치루가 특징적이다. 또 10년 이상 앓거나 전체 대장에 염증이 있는 경우 대장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크론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 설사, 체중 감소 등이고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돼 나타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크론병으로 인한 설사는 피가 섞이는 경우가 드물어 궤양성 대장염과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다. 크론병으로 인한 식욕부진, 메스꺼움 등으로 체중 감소는 크론병의 증상 중 하나다.

한국인의 크론병 환자 특성은 치루, 항문 주위 농양 등과 같은 항문질환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고, 항문으로 고름이나 분비물이 나오는 치루는 크론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크론병 환자의 60~70%에서 나타난다. 크론병 치루는 환자의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고 이로 인해 수술도 여러 번 받게 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염증 조절제, 면역억제제 등 일반적인 약제의 투여로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수술만으로도 치료가 잘되지 않는다.

크론병도 궤양성대장염을 진단할 때와 마찬가지로 병력을 살펴 본 뒤 혈액검사와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진을 하게 된다. 특히 항문, 대장, 소장 등 소화관에 모두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소장조영술 혹은 캡술내시경, 위내시경 등의 검사를 다각도로 할 필요가 있다.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은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존의 치료로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으로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환자들의 경우 생물학적 치료제로 치료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구병원 염증성장질환 진료 실적을 살펴보면 크론병 600명, 궤양성대장염 2천명을 치료하고 있고, 이들 환자 중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하고 있는 환자의 수가 400명에 이른다.


대장항문학회 염증성장질환 연구회장이기도 한 구병원 송기환 부원장은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은 환자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지만, 다른 증상으로 오판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증상이 의심될 경우 전문의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고, 치료는 반드시 대장항문외과 전문의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병원과 같은 대장항문 전문병원의 임상사례와 연구 성과는 대장항문학회에서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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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원 송기환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