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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남일보] [전문의에게 듣는다] 갑상선암…위암 다음으로 흔한 癌, 흉터없이 제거 가능
보도일자 2021-01-19 조회수 1424
작성일 2021-01-19 오후 12:43:51 작성자 관리자
기사링크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10118010002170 기사 바로가기
첨부파일
제목없음
진행 느리고 예후 좋지만 방심하다간 큰코 다쳐
자연구개 이용 수술, 구강 등 통해 절개없이 접근
경구강 내시경 수술은 소요시간 짧고 통증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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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위암·대장암·간암·자궁경부암 발생은 감소하고 있지만, 유방암·전립선암은 증가 추세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 제14조에 근거, 매년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 자료를 수집·분석해 전전년도의 암발생률, 생존율, 유병률을 산출하고 있다. 이는 국가 암관리정책 수립과 국제비교의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이 통계를 보면 2018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고, 그다음이 갑상선암·폐암 등의 순이었다. 문제는 2017년과 비교했을 때 갑상선암이 1천958명(7.3%), 폐암이 1천236명(4.5%) 증가했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위암은 760명(-2.5%), 대장암은 580명(-2.0%) 감소했다. 이런 탓에 남녀 전체 발생 순위에서 갑상선암은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장기적 추세를 보면 유방암·전립선암·췌장암은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갑상선암은 진행이 느리고 예후도 좋은 '착한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암'인 만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했다.

◆갑상선이란

갑상선은 목 전면의 튀어나온 부분, 즉 울대의 2~3㎝ 아래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이다. 여기서 분비되는 갑상선호르몬은 인체 대사과정을 촉진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생긴 암이 '갑상선암'이다.

갑상선암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암으로, 유방암에 이어 둘째로 많이 발생한다. 갑상선암 치료는 수술이 원칙이다. 이는 약물치료나 레이저치료 등 특별히 유효한 항암치료법이 없기 때문이다. 초기에 치료할 경우에는 아주 좋은 예후를 보이지만, 진행성 갑상선암의 경우 갑상선을 전부 제거하는 전절제술을 시행하고 평생 갑상선 호르몬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또 방사선요오드 치료를 해야 하는 탓에 환자가 겪는 불편이 적지 않은 경우도 있다.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갑상선암의 대부분은 예후가 좋은 유두암으로 생존율이 최근에는 거의 100%에 이를 정도로 우리 몸에 발생하는 모든 암중 생존율이 가장 높다.

갑상선 수술은 대개 갑상선 위, 즉 목 아래 부분의 피부절개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수술 후 목에 흉터가 남을 수밖에 없다. 기존의 내시경과 로봇 수술 또한 겨드랑이와 귀 뒤 접근법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피부 절개는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목 앞쪽에 생긴 흉터로 인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흉터를 가리려고 스카프 등을 사용하고, 옷을 고를 때에도 흉터가 드러나지 않도록 목 부위가 가려지는 옷을 고르는 등 생활에 불편들이 삶의 질에 크게 악영향을 미친다.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갑상선암 수술

이런 탓에 수술 이후 목 부분의 상처를 가리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이들까지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수술 테크닉이 발전하고 기구의 발달과 함께 수술 후 예후가 좋아 사람들은 치료뿐만 아니라 갑상선암 환자들의 삶의 질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면서 최근의 트렌드는 '최소침습수술'로 변하고 있는 것. 다시 말해 암을 제거하기 위해 절개하는 부위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발전한 형태의 최소침습수술인 자연구개 이용 내시경수술(NOTES)이 각광을 받고 있다.

자연구개 이용 내시경수술은 인체 내로 접근하기 위해 몸에 새로운 구멍을 내는 방식과 달리 인체에 원래 존재하는 구강이나 항문 등의 구멍을 통해 밖으로 드러나는 흉터 없이 인체 내로 접근하는 방식이다.

경구강 내시경 갑상선 수술은 이 방식을 이용한 수술 방법 중 하나로 아랫입술 안쪽 점막 3곳에 0.5~0.8㎝ 크기의 작은 절개를 하고, 이곳을 통해 내시경 기구를 삽입해 수술 공간을 확보하고 갑상선을 절제한다. 아랫입술 안쪽 점막의 절개는 몇 달 뒤 흔적을 찾기 힘들 정도로 잘 아무는 것은 물론 겉 피부로 보이는 흉터가 전혀 없다.

또 기존의 겨드랑이, 유방, 귀 뒤 헤어라인 접근 방식 내시경 수술보다 절개 부위에서 갑상선까지의 도달 범위가 가장 짧다. 다시 말해 절개 부위에서 갑상선까지 수술 공간 확보를 위해 터널공사를 해야 하는데 그 경로가 가장 짧은 수술방법이다.

따라서 통증과 회복기간이 적게 걸리고, 수술시간도 다른 내시경 방법보다 단축이 가능하다. 또 정중앙에서 접근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양쪽 갑상선으로 균일한 접근이 가능해 필요 시 갑상선 전절제술과 주변 림프절 절제술도 쉽게 할 수 있다. 여기에 기존의 Full HD보다 확대된 4K 내시경 화면과 정교한 기구들을 통해 세밀하게 수술함으로써 중요한 혈관·부갑상선을 잘 보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갑상선 수술 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수술 후 환자의 음성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후두신경을 보존하는 것에 있다. 후두신경은 성대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신경으로 이 신경의 손상으로 인한 성대마비는 갑상선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이고 흔한 합병증이다.

후두신경 중 '되돌이 후두신경'(성문을 열고 닫는 근육을 관장하는 신경)이 손상되면 쉰 목소리, 연하곤란(씹고 삼키는 기능 손실 또는 손상)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상후두신경의 외측가지가 손상되면 고음 발성 장애와 목소리의 피로가 쉽게 찾아오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경구강 내시경갑상선 수술은 아직까지 절개방식의 수술에 비해 일반화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의료진이 세계학회에서 선도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일본에서도 한국으로 연수를 오는 등 경구강 내시경갑상선 절제술에 대한 관심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갑상선학회에 참가했을 때 경구강 내시경갑상선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항문전문·종합병원인 구병원 제 2갑상선 유방센터 이제형 과장은 "경구강 내시경갑상선 수술은 수술 후 후두신경 손상률도 1% 미만으로 다른 수술방법에 비해 월등한 성적을 보인다. 구병원의 경우 2차 종합병원 중 지역 최초로 이 수술방법을 도입, 200례 이상의 수술을 시행했고, 환자 만족도 또한 아주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 나온 어떤 갑상선 수술방법보다 경구강 내시경갑상선 수술이 완치율 등 수술성적이나 합병증 발생률, 삶의 질 등에서 우월한 성적을 보이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이 시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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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원 이제형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