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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남일보][건강칼럼] 골든타임
보도일자 2021-08-31 조회수 994
작성일 2022-01-06 오후 1:46:58 작성자 관리자
기사링크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10830010003839 기사 바로가기
첨부파일
제목없음
중증 응급환자 20~30% 골든타임 허비
일반 진료시간 외 근무 인력 부족 탓
응급환자 야간·공휴일 수술지원사업
대구·경북이 선두에서 추진하고 있어

 

 

구자일
구자일 병원장 (대장항문 전문·종합병원 구병원)

중증 응급환자 치료에는 골든타임(golden time)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적정 병원으로 제때 이송해 즉시 수술할 수 있어야 생명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의하면 기준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이송 환자 중 중증외상 20.2%, 급성심근경색 36.1%, 뇌졸중 27.5%가 다른 병원에서 전원될 정도로 구급단계에서 중증 응급환자가 처음부터 적정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했고 이는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문제로 이어진다.

특히 심혈관 같은 질환으로 야간·공휴일 진료를 받은 환자의 사망률이 평일 진료를 받은 환자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고 이는 주말, 야간, 공휴일에 병원에 근무하는 전문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증응급환자로는 심폐정지환자, 급성심근경색 의증 환자, 급성 뇌졸중 의증 환자 등과 복부외과 분야의 응급질환인 담낭·담관질환, 외과계 질환(복막염, 장파열, 혈복강 등), 장중첩, 장폐색으로 인한 장괴사 등이 있다.

외과계 중증질환자의 가장 안타까운 첫 번째 사례는 2010년 대구에서 일어났다. 최적의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의 선정과 이송이 제대로 되지 않아 대구에서 소아가 복통, 구토를 해 대학병원을 전전하다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해 다른 지방의료기관에서 장중첩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사망한 사건이다.

이는 대구에 있는 4대 대학병원의 응급의료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만약 장중첩을 제때 제대로 진료했다면 생명을 건질 수가 있는 일이었다. 이 여아 환자의 경우 일요일이었고, 대학병원에는 전문의가 없었고, 수련의만 근무하고 있었다.

대구 여아 사망 사건은 "응급실 전문의 당직 의사제" 논의의 출발점이 됐다. 그 후 많은 우여곡절 끝에 2020년 9월 '중증 응급환자 야간, 공휴일 수술 지원 사업'을 실시해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신속한 최종치료 제공 유도를 위해 야간, 휴일에 발생하는 중증 응급질환 환자를 지원하며 야간, 휴일에 내원하는 사업대상 중증 응급 질환자의 최종 치료율 향상 및 재전원율 감소를 목표로 현재까지 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두 번째 사례는 대구 인근의 중소도시에 살고 있는 부부가 8년 전 큰 교통사고를 당해 부인은 공휴일에 수술을 할 수 있는 구병원으로 후송되어 즉시 복부응급수술(장파열, 장간막파열, 혈복강)을 시행해 생명을 살릴 수가 있었던 반면, 남편은 바로 수술이 되지 않는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 시기를 놓쳐 사망했던 안타까운 경우다.

이런 사례에서 보듯이 야간, 공휴일에 복부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바로 수술이 가능해야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2020년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는 중증 응급환자의 최종 치료제공 향상 및 재전원율 감소를 목적으로 '중증 응급환자 야간, 공휴일 수술 지원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 중에 있고 현재 대구·경북이 이 사업의 선두에 서 있다.

야간, 공휴일 급성복통의 환자가 발생하면 소방안전센터, 119 종합상황실, 대구시 보건관리과 응급의료 지원센터에 연락하면 현재 당번제로 운영되고 있는 복부외과 중증응급환자(담낭·담관질환, 외과계질환, 장중첩, 장폐색)의 야간, 공휴일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안내해 준다. 이러한 급성복통 환자의 유기적 응급의료 지원센터의 운영이 활성화되면 복부 중증 응급환자가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쳐 생명을 잃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구자일 병원장 (대장항문 전문·종합병원 구병원)